[제자백가] 감상평
2년전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감상평입니다.
1. EBS 다큐프라임
EBS에 다큐프라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통의 다큐멘터리는 무엇을 만드는지만 말해준다. 하지만 EBS다큐프라임은 어떠한 다큐멘터리를 누가만드는지, 왜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책과 방송 여러형태로 제공해준다. 그래서 내가 어떤 고민을 하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떄 정보습득의 측면에서 매우 편리하다. 나는 군에 입대하면서 '대학을 왜 다녀야하지?' '취업은 어찌해야하지' 라는 질문을 하다가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라는 책을 읽고 다큐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너무도 힘들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을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연초부터 EBS 다큐프라임 <절망을이기는철학,제자백가>라는 방송을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2. 나의 철학
거의 모든 학문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다. 철학은 '삶의 의미'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탄생한 학문이라고 한다. 철학에서 생각하는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어떠한 철학이 의미가 있으려면 내가 철학을 공부하는 목적과 공부가 일치해야 한다. 철학은 나에게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게 살아가면서 한정된 시간을 잘 쓰게 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이다.
3. 제자백가와 춘추전국시대
제자는 여러 학자를 말하고, 백가는 여러 학파를 말한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여러 다양한 학자와 학파가 제자백가인 것이다. 항상 철학은 삶의 의미에 관련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탄생한다. 제자백가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였을까?
중국의 이민족의 침략으로 주나라가 이름 뿐으로 전락하고 통일왕조 진나라가 탄생하기 까지의 기간(BC 8세기 ~ BC 3세기)을 춘추전국시대라고 한다. 참고로 춘추전국시대는 공자가 만든 역사책<춘추>와 한나라 고조 유방의 친척 자손 유향이 지은<전국책>을 섞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주나라의 권위가 없어진 춘추시대 초기에는 200개가 넘는 제후국들이 있었다. 이 떄 제자백가는 통일을 위한 대책으로 주로 부국강병(국익을 많게하고 안보력 올라가게 하는 방법)을 말했다. 철기농기구가 쓰이고 소를 농업에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농업생산량이 늘어나게 되었고, 물고기에 세금을 매기면서 국익이 늘어났다. 부국강병을 통해 힘센 나라가 약한 나라를 서서히 합병해 나갔다. 그러면서 춘추시대의 마지막에는 사실상 넓은영토와 강력한 군대를 가진 소수의 강대국과 얼마 남지 않은 약소국만 남게 되었다.
이 떄를 전국시대라고 하는데 전국은 싸울 전에 나라국, 나라들이 싸운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이 시대는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졌고, 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갔다. 난세에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철학이 제자백가라고 한다.(제자백가 1부)
춘추전국시대 이후 중국을 통일한 것은 진시황의 진나라였다. 진나라는 제자백가중에 한비자의 법치주의를 받아들인 나라였다. 진나라의 승상 이사는 강력한 중앙집권정부를 만들기 위해 우민정책(비판적 의견을 막는 정책)을 펼치면서 한비자와 법치가 관련된 책들을 제외한 모든 책들을 억압하기로 한다. 이것이 유명한 분서갱유이다. 따라서 현재 남아있는 제자백가의 사상들은 주로 분서갱유를 당하고도 당시의 시대에서 영향을 강하게 발휘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사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