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로빈 던바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번에 친밀함을 쌓을 수 있는 상한선은 5명 전후라고 합니다. 인간의 인지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떄문이라네요.
작가는 친밀한 관계를 쌓기 위한 방법 3가지를 제시합니다. 시간, 동조, 호혜가 그것입니다.
먼저, '시간'입니다. 시간을 들여서 상대방의 호의를 얻으면 경계심을 풀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의 영향이 가장 커지는 접촉 횟수는 10 ~ 20회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동조'란 다른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뢰감 연구로 유명한 스콧 월터무스는 현대 사회에서 동조 행동의 조건을 2가지로 제시합니다.
- 전원이 가까운 장소에서 할 것
- 같은 순간에 같은 행동을 할 것
이 조건만 만족하면 내용은 달리기든, 격투기든, 합창이든 관계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인 '호혜'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좋아하는 상대에게 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면 '신뢰'를 쌓으면 된다고 하네요. 신뢰를 쌓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20쪽
상대가 신뢰감을 느끼게 하려면 먼저 호의를 베풀어야 하는데, 이 때 심리학에서는 자기 노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 노출이란 자신의 고민이나 비밀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행위를 의미하며, 상대에게 '나는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말까지 하는 것이다'라는 신호로 작용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실제 대화에서 자기 노출에 성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갑작스레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반대로 대수롭지 않은 고민거리를 늘어놓아서 지루하게 하는 등 적당한 수준을 지키기란 의외로 어렵다. 이 때 사회심리학자 게리 우드의 연구가 도움이 된다.
게리 우드가 제시한 자기 노출 화제 10가지
1> 돈과 건강에 대한 걱정
2> 요즘 신경에 거슬리는 일
3> 자신의 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일
4> 체형, 성격, 기술 등 개선하고 싶은 부분
5> 꿈이나 목표, 야망 등
6> 자신의 성생활에 관한 부분
7>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
8> 자신이 분노를 느끼는 일
9> 자신의 취미나 관심거리
10> 창피했거나 죄책감을 느낀 경험
저는 스스로가 느끼는 고독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작가의 관점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건 훨씬 더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맺지 않아도 될 사이지만,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힘이 되어주는 경험을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자기노출 화제 10가지는 주목이 되는데요. 단순히 첫 관계를 잘 맺기 위한 심리학적 테크닉으로 사용하기 위함으로만 보는 건 아쉽습니다. 타인의 통증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그 사람을 깊이 알아가며 긍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하나의 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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