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새로운 독서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신생 모임인지라 모임의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고 , 한 멤버가 이 책을 읽고 규칙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것 같은데 밀리언셀러더군요 ㅋㅋㅋ
(얼마나 평소에 책을 안 읽은 거지;;)
이 책은 한 고딩 야구부 매니저가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라는 책의 내용의 일부를 요약하고, 적용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피터드러커는 1909년 태어나서 1933년 나치와 파시즘을 보며 ‘조직은 무엇이고 사회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며 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여러 저서들과 활동으로 사실상 현대적인 경영학을 정립했기에,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매니저먼트>라는 책은 경영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책이라고 합니다. 경영학부 친구에게 들어보니 책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왠만한 경영학부 수업에선 한 학기 내내 다루기도 벅차다고 하네요. 그래서 원본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추린 ‘에센셜’판이 따로 출판된다고 합니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도 이 에센셜판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질문은 ‘조직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저는 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러커는 의견이 다릅니다. 드러커 이전의 많은 기업가들은 인간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생각했지만, 드러커는 기업 경영의 핵심을 사람이라고 보았습니다.
작가는 퍼포먼스도 좋지 않고 사람간의 분열도 가득한 이 팀에서 조직의 핵심 원리 2가지를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현실에 적용시키며 조직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핵심 원리 2가지는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을 말합니다. 마케팅은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것이고, 이노베이션은 고객의 욕구를 어떻게 새롭게 만족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저는 잠깐이나마 규모가 살짝 되는 조직의 매니저 역할을 엉망으로 했고, 그로 인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제가 제 뜻대로만 행동해서 스스로의 상처를 자초한 부분이 보이고, 책을 빨리 만나지 못한 부분이 아쉽기도 합니다. 다음에 만나는 조직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저도 2가지 원리를 핵심으로 치열하게 한번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의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책에 야구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는 야구 알못이라 읽는데 살짝 고생했지만,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공부 > 인간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국 교수님] 말하기 특강 소감 (0) | 2019.09.03 |
---|---|
[세상 물정의 물리학] 집단지성의 조건 (0) | 2019.09.03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매니저의 역할 (0) | 2019.09.03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사업의 시작은 고객이다. (0) | 2019.09.03 |
[박스오피스 경제학] 페이스북과 사회적 자본 (0) | 201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