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를 통해 사람들을 도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이 책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진심을 정말 간절하게 느끼고 싶네요.

 

작가는 학부모, 영어 유치원 쌤, 학교 쌤, 학습지 쌤, 학원 강사, 유학/어학연수 업체 관계자, 과외 쌤, 학교 학원 친구들 등등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 들은 영어공부는 영어와의 싸움, 또는 정서적 불안, 그리고 주관적 실력 부족 인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영어는 상처를 주고, 줄세우고, 좌절감을 줍니다.

 

작가는 우리사회의 영어교육을 바꾸기 위해 이 책을 썻습니다. 성찰 없는 암기, 소통 없는 대화, 성장 없는 점수 올리기에 질문을 던지고, 영어와 자신이 맺는 관계를 바꾸길 소망하네요.

 

작가가 던지는 첫 질문입니다.

 

토익과 토플이 없어도, 내신과 입시가 없어도 영어를 공부할까요?
우리는 왜 영어를 배워야 할까요?

 

질문의 전제 - 우리는 꼭 영어를 배워야 하는가?

우리 - 우리 모두가 영어공부를 한다면 누가 이익을 얻는가? 누가 차별을 받는가?

영어 - 비즈니스를 위함인가? 문학을 위함인가? 시험을 위함인가?

 

국가의 교육과정과 관련되어,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두 가지는 명확하게 나눠지진 않고 왔다갔다하기도 한답니다.

 

1> 도구적 관점 -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서 영어

2> 구성적 관점 - 지식과 경험을 얻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한 언어로서 영어

 

예를 들어, 1번은 일본에서 장사하기 위해, 2번은 일본애니를 '덕질'하기 위해서(문화)

 

미국과 한국은 도구적 관점에 치우치는 경향이 심해 보인다. 관점의 편향이 개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은 영어 교육을 어떻게 볼까요? 이것도 두 축이 있답니다.

 

1> 성과 추구형 - 부모 주도, 선택, 계획, 실행, 능력, 시험, 두려움

2> 원리 추구형 - 대화, 자율성, 책임, 새로운 세계, 성장, 즐거움

 

원리 추구형 부모들도 추상적인 가치관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때 두려움을 느낀답니다. '무능한 부모'로 '실패한 자녀'를 대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요. 이 때, '시킬지 말지'의 양자택일 형 질문이 아니라, '아이에게 영어는 어떤 의미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떤 학원과 과외가 자녀에게 도움될지가 아니라 자녀와 어떻게 소통하며 성장할지 보인다고 합니다.

 

영어 교육학에서 외국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학습', '습득'이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습득 acquire는 외부의 취해야 할 대상이 있어서, 학습자가 자신의 내부로 가지고 와 자기 소유로 만들고, 언어습득은 소유물을 늘리는 과정으로 봅니다. 마치 기업의 인수합병처럼요.

 

그런데 언어는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으로 언어와 학습자가 어떠한 관계relationship를 맺을까 고민하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생태적 접근이라고 합니다. 언어를 대자연과 같은 환경으로 보고 '누린다'는 의미에서요.

 

언어와 내가 맺는 관계는 언어가 나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와 연관이 있습니다. 언어공부란 외국어가 규칙이나 형식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사회문화적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이죠. 합창을 배우는 것과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의 차이입니다.

 

작가는 한 외국인 친구가 '안녕'을 '아뇽'으로 발음했을 떄 그 관계가 매우 기뻤다고 하면서, 학교 - 취업 - 승진에 사용되는 영어에 질문을 함께 던져보자고 제안합니다.

 

다음 장은 우리의 영어 공부에 영향을 미친 사고의 틀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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