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은 신경증, 정신 질환 등의 질병을 진단하고 칠료하기 위한 임상적, 학문적 틀 위에 세워진 의학의 한 분야다. 이 틀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의 고통과 갈등을 질병의 관점에서 보는 전통을 유지한다. 그래서 정신의학은 사람을 '사람'보다는 '환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들에게는 수련의 때부터 시작된 거의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그런 시선은 나를 비롯한 정신과 의사들에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사람 마음의 유익을 위해서 복무해야 하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이 학문 본연의 역할과 다르게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와 서서히 괴리된 것이다. 오래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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